여행/미국 대륙 횡단

제38일 : 아스펜(Aspen, Colorado)

이은수_강문경 2020. 2. 13. 19:09

 

1. 카본데일 크리스탈 리버 KOA 캠피장(2017.7.2)

 

   국립공원 캠핑장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그래도 쾌적한 환경에서 캠핑할 수 있었다.

 

2. Independence Pass(2017.7.2)

 

   아스펜 시내에서 동쪽에 위치한 덴버로 넘어가기 위한 도로 중 하나인 Independence Pass를 따라 산 정상 근처로 이동했다. 아스펜은 사시나무를 뜻한다고 한다. 실제로 정상에 이르는 도로 좌우에 사시나무가 빽빽히 자리잡고 있었다.

 

   정상에는 여러대의 차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있었고 사람들이 주위를 돌아보고 있었다. 7월 2일인데도 정상 주변에는 아직도 다 녹지 않은 눈도 있었고 노랗게 활짝핀 야생화들도 보였다.

 

   아이들은 조금밖에 남지 않은 눈위에서 눈사람을 만들며 놀고 있었다. 손이 꽤 시려울텐데...

 

   정상 주변에 꽃혀 있는 표지판에 쓰여있는 Tundra 글씨를 보고 '아! 내가 말로만 듣던 툰드라 지대에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사진을 여러장 찍고 다시 아스펜 시내로 내려왔다.

 

3. 존 덴버 안식처(2017.7.2)

 

   고등학교 때 팝 가수 존 덴버의 노래를 듣곤 했던 기억이 있다. 그가 경비행기를 몰던 중 추락사했다는 뉴스를 예전에 듣긴 했는데 언제인지 검색해보니 1997년 10월 12일이었다. 주변 유료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걸어서 존 덴버 안식처를 구경했다. 안식처라기보다는 그냥 공원같은 느낌 이었다. 입장료는 없었고 그냥 자유로이 걸을 수 있었다. 

 

   안식처 중간에 존 덴버의 노래를 새겨 놓은 바위들이 여러개 있었다. 내가 즐겨 들었던 'Perhaps Love'바위도 있었다. 그 바위에 새겨진 가사를 따라 잘은 부르지 못하지만 그래도 끝까지 노래를 불렀다.

 

   아스펜 시내에서 빠져나와 마룬 호수(Maroon Lake)를 보러 갔지만 차가 너무 밀려서 유턴을 할 수 밖에 없었다. 2개월 전부터 마룬 호수 근처 캠핑장에 예약을 하려 했지만 규모가 적은 바람에 결국 예약을 할 수 없었다. 오후 5시 이후 무료입장을 노려 경치라도 보려 했건만 어림 없었다. 그냥 우리 숙소인 KOA 캠핑장으로 발길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