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외부
갑판을 구경하는 즐거움
크루즈 갑판은 생각했던 것보다 넓었다. 간이 침대는 사방에 널려 있어 부족함이 없었다. 대부분 갑판위에서 같이 어울려 놀거나 간이 침대에 누워 지냈다. 그냥 푹 쉰다는 느낌이다. 생전 처음 보는 광경이라 나름 구경하는 즐거움이 있었다.
노는 즐거움
일단 배 후미에 물놀이 시설이 있었다. 역시 아이들은 물놀이 시설을 발견하자마자 선실에 다시 들어가서 바로 수영복으로 갈아 입고 나와 놀았다. 저녁 7시까지 쉴새 없이 물놀이 시설을 즐겼던 것 같다.
나무판에 구멍을 뚫어 놓고 내용물이 담긴 주머니를 던져 넣는 놀이도 있었는데 제법 어른들이 많이 즐겼다. 탁구대와 미니 골프장도 있어 중간 중간 재미를 즐길 수 있었다. 실내에서 보드 게임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는데 우리 객실은 바다를 볼 수 없는 내측이었기 때문에 바다도 구경할 겸 창가쪽에 앉아 보드 게임을 했다. 내 경우에 바다는 실내에서 보는 것 보다 갑판에서 보는것이 훨씬 좋았다. 바다쪽 객실에 비해 내측 객실이 훨씬 저렴했기 때문에 내측 객실을 선택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잘 선택한 것 같았다.
먹는 즐거움
식당에서 피자나 감자튀김, 햄버거 등을 가져와서 갑판에서 먹는 즐거움도 있었다. 물론 크루즈 비용에 다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요리 담당 직원에게 달라고 하거나 뷔폐의 경우엔 그냥 접시에 담아서 오면 된다.
아이들은 물놀이를 실컷 하다가 식당에 가서 음식을 가져와 간이 침대위에 앉아 맛있게 먹었다. 물놀이를 시간가는줄 모르고 했으니 피자가 얼마나 맛있겠는가!
다 먹은 후에는 간이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하고...
간이 침대에 눕는 즐거움
내가 경험한 크루즈 여행의 가장 큰 즐거움은 간이 침대에 빈둥빈둥 누워 있는 것이었다. 하루종일 누워 있어도 지루하지가 않았다.
간이 침대에 누워 바라보는 바다는 또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물론 바다와 맞다은 하늘도 멋진 풍경을 보여준다. 저녁 일몰 시간에 누워서 바라보는 일몰은 한없이 평화로운 모습이다.
저녁먹고 또와서 간이 침대에 눕는다. 이제 바다는 검게 변해있고 하늘엔 별이 총총 떠오른다. 그냥 그렇게 누워 있다보면 어느새 잠잘 시간이 되어 객실에 가서 잠을 잔다. 그 다음날 아침먹고 또 간이 침대에 눕는다.
그래도 좋다. 그냥 아무것도 하지않고 간섭받지 않고 쉴 수 있는 즐거움...크루즈의 묘미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