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미국 대륙 횡단

제7일 ~ 제9일 : 그랜드캐년 사우스 림

이은수_강문경 2018. 10. 24. 22:05

제7일 ~ 제9일 : 그랜드캐년 사우스 림(2017.6.2 ~ 2017.6.4)

 

   아침 일찍 Flagstaff KOA  캠핑장을 출발하여 그랜드캐년 사우스 림으로 향했다. 전체적으로 고지대였기 때문에 오르막을 오르는 듯한 느낌은 받지 않았다. 그랜드캐년 Visitor center 도착 훨씬 전에 그랜드캐년 표지판이 있으므로 표지판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면 사전에 구글지도에서 확인하고 가면 좋을 것 같다. 표지판은 도로 오른쪽 숲에 가려져 있어 눈에 잘 띄지 않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지나치면 바로 요금 징수하는 곳(전방 약 200m)이 나온다. 그래서 다시 돌아가기가 쉽지 않다.

 

 

 

   국립공원에서의 첫번째 캠핑이어서 조금 떨렸다. 체크인을 어디서 하는지 몰라서 Visitor center로 가서 물어 보았다. 캠핑장이 따로 있고 그 입구에서 해야 한다고 했다. 중간 중간 이정표가 잘 돼 있어서 캠핑장을 찾아 가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사우스 림 캠핑장(Mather campground)은 꽤 넓었으나 나무들은 울창하기 보다는 대부분 15미터 이내의 소나무들로 이루어져 있었고 완전한 그늘을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국립공원이라 역시 휴대폰은 무용지물이었다. 샤워장과 세탁시설은 유료였지만 상당히 저렴하였기 때문에 충분히 이용할만 하였다. 공동 화장실 뒤편에 설거지할 수 있는 시설이 있었다. 또한 식료품을 구입할 수 있는 상점도 꽤 큰 규모였다고 기억되며 가격 역시 월마트와 큰 차이가 없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저녁마다 소고기를 구입해서 구워 먹었다.

 

 

 

   사전에 그랜드캐년 사진을 많이 봐서 그런지 막상 그랜드캐년 유명 지점들에서 본 광경이 크게 인상적이거나 가슴이 뛰는 그런 느낌은 받을 수 없었다.  

 

 

 

   아이들은 양팔을 벌리고 한발로 서서 균형잡는 동작으로 사진을 찍곤 했는데 그랜드캐년의 지평선 풍경과 잘맞는 포즈였다. 그래서 나도 아내도 팔을 올리고 사진을 많이 찍은것 같다. 

 

 

 

   그랜드캐년에서는 둘째 민주와 아침에 일출을 보았다. 아침 일찍 캠핑장에서 차를 몰고 Visitor center 근처 주차장에 차를 주차했다. 아침 일찍이라 텅텅 빈 상태였다. 그동안 일출은 많이 보아 왔지만 민주와 단 둘이서 보는 것은 처음이라 특별했던 것 같다. 이십여명의 사람들이 일출을 보려고 곳곳에 앉아 있거나 사진기를 세워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도 자리를 잡고 앉아서 기다렸다. 해가 조금씩 뜨면서 그랜드캐년의 굴곡에 따라 음영 부분이 나타났는데 전날 낮에는 못느꼈던 풍경이었고 인상적이었다. 일출은 꼭 한번쯤은 봐야 될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