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미국 대륙 횡단

제31일 : 옐로우스톤 국립공원 4일_전반

이은수_강문경 2020. 2. 10. 17:18

1. West Thumb Geyser Basin(2017.6.26)

 

 

   전 날 저녁무렵 구경했던 곳이었지만 나는 새벽에 일출을 보러 혼자서 다시 이곳을 찾았다. 캠핑장에서 차로 10분도 되지 않는 거리였기에 가능했다.

 

   아침에 보는 West thumb geyser는 상상 이상이었다. 주변 곳곳의 gerser에서 하얀색 수증기가 뭉게뭉게 피어오르고 있었고 그 수증기를 뚫고 보이는 옐로우스톤 호수 건너편의 강렬한 태양빛은 gerser에서 품어나오는 수증기 덕에 눈이 부시지 않게 볼 수 있었고 거기에 더해 검은빛의 나무 줄기들이 선명한 대조를 이루는 그 풍경은 정말로 장관이었다. 

 

   시간이 조금씩 지나면서 검은빛을 띠던 나무들과 지면들이 점차 푸른색으로 변해가고 있었고 태양빛을 받은 나무들의 그림자가 지면위에 비치면서 더없이 훌륭한 풍경을 볼 수 있었다.

 

 

   다시 캠핑장으로 오는 길에 푸르른 풀과 나무 그리고 들소의 평화로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었다.

 

 

 

2. Mud Volcano(2017.6.26)

 

 

   옐로우스톤의 도로는 눈사람 형상이다. 위쪽은 작은 원, 아래쪽은 큰 원 형태를 띠고 있다. 그랜트 빌리지 캠핑장은 큰 원의 아래쪽 중앙, 시계로 말하면 6시 방향에 위치하고 있다. 아침을 먹고 우리는 큰 원을 따라 반시계 방향으로 작은 원이 만나는 쪽으로 이동했다. 한참을 가다보면 Mud Volcano가 보인다. 말 그대로 진흙탕 물로 이루어진 웅덩이이다.

 

   역시 나무 이동 통로가 설치되어 있었다. Mud volcano를 한 참 동안 보고 문득 '저기에 빠지면 나오지 못하겠구나'하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3. Hayden Valley(2017.6.26)

 

 

   Mud volcano에서 더 북쪽으로 가다 보면 엄청나게 넓은 초원이 보이기 시작한다. 바로 Hayden Valley이다. 중간중간에 조망할 수 있는 주차공간들이 있어 주차는 크게 어렵지 않았다.

 

 

   헤이든 밸리의 수량은 라마 리버보다 조금 더 풍부한 것 같았다. 끝없이 펼쳐진 풀밭과 풀밭위 파란 하늘과 흰 구름이 만들어내는 풍광은 그 자체가 힐링이었다.

 

 

   풀밭 한 쪽에는 들소떼들이 풀을 뜯어먹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가까이 갈 수 있었다. 우리도 다른 사람들을 따라 들소떼 가까이 가서 사진도 찍으면서 즐겁게 놀 수 있었다.

 

 

   옐로우스톤은 규모도 규모지만 정말로 폭포, 초원, 호수, 화산지대 등 여러 가지 관광자원들을 모두 모아놓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것들을 사람들이 쉽게 다가가서 느끼고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데에 부러움이 있었다. 자연을 훼손했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1990년 스무살에 느낀 제주의 아름다움과 2010년 나이 사십에 20년전의 그 느낌을 간직한 채 다시 방문해서 느낀 너무나 크게 훼손되었다 사실에 대한 실망감이 떠올랐다. 2017년에 느낀 옐로우스톤과 20년이 지난 2037년 내 나이 65에 느낄 옐로우스톤이 변함없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비록 다른 나라이지만 말이다.

 

 

 

4. Lake Butte(2017.6.26)

 

 

   헤디든 밸리에서 다시 시계방향으로 아래쪽으로 내려오다보면 왼쪽으로 갈림길이 나오는 데 그쪽으로 가다 보면 오르막길이 나오고 계속 차량으로 이동하다보면 옐로우스톤 호수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이 나온다. Lake Butte라는 지명으로 나오는데 나름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 있다. 사람이 별로없어서 쉽게 주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