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Nymph Lake(2017.7.6)
너무 많이 유입된 차량으로 오전 차량 진입이 금지 되었지만 오후에 다시 찾았을 때 금지가 해제되었다. 우리는 베어 호수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님프 호수를 향해 걸어갔다. 베어 호수는 주차장 바로 옆에 있기 때문에 맨 나중에 가기로 했다. 님프 호수는 금방 도착했는데 물위에 연꽃이 넓게 퍼져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2. Dream Lake(2017.7.6)
님프 호수를 지나 드림 호수로 가는 길은 한폭의 멋진 풍경화를 보는 듯 했다. 길을 따라 올라가면서 11시 방향 멀리 보이는 자연 풍경이 지금도 기억에 선명히 남는다. 길은 크게 힘들지는 않았다.
중간에 시냇물도 있고 아직 눈이 녹지 않은 곳도 있어 물장난도 하고 눈싸움도 하면서 재미있게 드림 호수까지 갈 수 있었다.
드림 호수는 규모가 크지 않은 길죽한 형태의 그냥 산속에 있는 호수였던 거 같다.
3. Emerald Lake(2017.7.6)
드림 호수를 지나 조금 더 올라가다 보면 어느새 에메랄드 호수에 다다른다.
호수 정면의 산의 형태가 V자를 이루고 있고 침엽수 역시 V자 형태에 따라 자리 잡고 있다. 이게 물에 비치다 보니 처음 호수를 보게 되면 짙은 녹색을 띤 X자 형태의 모습이 아주 강렬하게 느껴진다.
우리는 주저없이 여러장의 사진을 신속하게 찍고 산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님프 호수까지 잘 내려갔고 님프 호수에서 사진을 몇장 더 찍기 위해 아내와 아이들 먼저 내려가라고 하고 사진을 찍은 후 내려 갔는데 길을 잘못들었다. 10분을 내려갔는데 길이 희미해지고 숲이 더 울창해진 거 같았다. 뭔가 잘못된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날이 저물어져서 조금 두려워졌다. 10분의 내리막길을 다시 거꾸로 오르자니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다. 가까스로 다시 님프 호수로 빠져 나와 차근히 길을 찾아 다시 내려갔다. 곰을 만나지 않은 것이 천만 다행이라 생각한다. 다시 생각해도 그 당시 조금 아찔했던 것 같다. 숲이 하도 울창해서 방향감각이 없어졌고 왔던 길을 못찾아 어디로 다시 올라가야 할지 몰랐기 때문이다.
4. Bear Lake(2017.7.6)
아래로 내려가는 길이 확연히 보이기 시작했을 때 나는 뛰기 시작했다. 베어 호수 이정표 근처에 서있는 아내와 아이들이 보이기 시작했고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40분 정도 기다렸고 무슨일이 있나 걱정했다고 했다. 사정을 얘기하자 이해를 했고 우리는 베어 호수를 천천히 구경했다. 그냥 호수였다.
4개의 호수를 반나절 동안 충분히 돌아볼 수 있었기에 가성비가 아주 좋은 하이킹 코스였고 특히 님프 호수에서 드림 호수로 가는 길에 펼쳐진 풍경이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 그러나 다음에는 오고 싶지 않다. 좋지 않아서가 아니라 아직 경험하지 못한 멋진 코스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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