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미국 대륙 횡단

제52일 : 뉴욕 둘째 날

이은수_강문경 2020. 3. 10. 20:35

 

1. 뉴욕 지하철(2017.7.17)

 

   둘째 날에는 지하철을 타고 시티 홀역에서 내려 브룩클린 다리를 건너 덤보(Dumbo)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와서 9/11 추모공원, 뉴욕증권거래소, 무료 왕복 여객선(Whitehall Terminal -> St.George Terminal)도 타보고 다시 지하철을 타고  숙소로 돌아오는 순으로 계획을 세웠다. 지하철은 우리나라와 크게 다를 바 없었다. 카카오 지도를 통한 대중교통 검색 대신 구글 지도를 이용한다는 점만 달랐다. 우리나라에서는 대중교통 카드 한장으로 대중교통이 다 해결되지만 여기도 그런지는 모르겠다. 1회용 승차권을 자동판매기에서 구입해서 지하철을 탔던 거 같다.

2. 브루클린 다리(Brooklyn Bridge)

 

   브루클린 다리는 2층 구조인 거 같다. 아래층은 차량이 이용하고 위층은 사람이 이용한다. 그래서 차량에 신경쓸 필요가 없기 때문에 천천히 주변을 구경할 수 있었다.

   브루클린 다리는 현수교이기 때문에 상판을 지탱하기 위한 굵은 줄들이 규칙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그 모습이 파란색 하늘과 조화를 이루어 아주 멋있다.

   점프샷하는 사람, 조깅하는 사람, 자전거 타는 사람, 우리처럼 그냥 걷는 사람 등 다양한 사람들이 즐거움을 만끽하는 거 같았다. 

   브루클린 다리를 건너다 보면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는데 Dumbo로 가려면 이 계단을 통해 내려가야 했다.  Dumbo가 무엇인지 왜 가야하는지도 몰랐지만 그냥 아는 사람들이 권해서 갔다. 그냥 건물 사이로 맨하튼 다리가 보이는 모습이 멋있어서 그런가? 다리쪽으로 끝까지 가면 공원이 나오는 데 사람들이 여기서 쉬는 것 같다.

   이곳 공원은 맨하튼 다리와 브루클린 다리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두 다리를 모두 볼 수 있고 뉴욕 이스트 강까지 가까이에서 볼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찾는 곳이 아닌가 싶다.

3. 9/11 추모공원(9/11 Memorial)

 

   다시 브루클린 다리를 건너 갔다. 점심때가 되어서 근처 중국음식점에서 끼니를 떼웠다. 간이 부폐식인데 우리나라 휴게소 식당처럼 놓여져 있는 음식들 중 자기가 먹고 싶은 것을 골라 계산대에서 계산하고 자리에 앉아 먹는 형태였다. 가격도 저렴했지만 맛도 좋아서 우리는 아주 만족했다. 점심을 먹은 후 9/11 추모공원에 갔다. 2001년 대학원 박사과정 중 대형 여객기가 뉴욕의 트레이드 마크인 쌍동이 빌딩에 차례로 충돌하는 모습을 뉴스로 봤었는데 16년이 지난 2017년 그 현장은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되어 있었다.

4. 뉴욕 증권거래소(New York Stock Exchange)

 

   TV나 영화에서 들어본 단어 '월 스트리트', '월가', 바로 그곳으로 갔다. 걷다 보니 2017년 미국 대통령인 트럼프 빌딩이 보여서 그 앞에서도 찍고, 뉴욕 증권거래소 앞에서도 찍었다.

   뉴욕 증권거래소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왠지 내가 보유한 주식이 많이 오를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5. 여객선도 타고 자유의 여신상도 보고

 

   월 스트리트에서 조금만 남쪽으로 걷다보면 Whitehall Terminal이 나오는 데 이곳에서 여객선을 타고 St.George Terminal로 갈 수 있다. 무료이다. 이 여객선을 탄 이유는 배를 타고 가면서 자유의 여신상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자유의 여신상이 있는 리버티 섬까지 데려다 주는 것은 아니고 그냥 먼 발치에서 눈으로만 볼 수 있다. 반대편 터미널로 갔다가 바로 다시 오는 여객선을 탈수도 있는 것 같은데 아주 동작이 빨라야 가능할 것 같았다. 기다리는 시간까지 포함해서 왕복 2시간 이상 소요되는 거 같다. 다시 가게 된다면 여객선을 타는 대신 다른 곳을 구경할 거 같다.

6. 자전거 타고 센트럴 공원 한바퀴

 

   숙소로 오는 길에 길거리 푸드 트럭에서 파는 할랄 음식을 몇 개 샀다. 할랄 음식도 종류가 여러가지인데 무엇을 골랐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충분히 요기는 되었다. 할랄 음식으로 저녁을 대신하고 우리는 자전거를 대여해서 센트럴 파크에서 타기로 했다. 큰 아이와 작은 아이는 각각 1대 씩, 그리고 나와 아내는 2인용 자전거를 대여했다. 대여 비용은 꽤 비쌌던걸로 기억된다. 지금 검색해보니 성인용 자전거가 1시간에 15달러에서 20달러 정도이다. 센트럴 파크에서 반나절 탄다고 가정하면 그냥 월마트가서 자전거 한대를 사는 게 더 저렴할 정도이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도 자전거 대여를 했는데 그때도 상당한 가격을 지불했던 거 같다. 30달러면 캠핑장 1박값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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