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미국 대륙 횡단

미국 대륙 횡단

이은수_강문경 2017. 9. 16. 07:14

미국 대륙 횡단

 

   나는 명지전문대학 지적과에 2006년에 임용받아 2016년까지 부교수로 재직 중에 있었다. 물론 2017년에도 부교수였다. 우리 대학은 약 7년마다 연구년을 신청할 수 있어 연구년을 신청하였고 학교에서 배려를 해주어 2017년 연구년 수행의 수혜를 얻게 되었다. 연구년을 수행하는 대학은 미국 조지아주에 소재한 University of West Georgia으로 2016년 12월 22일에 우리 가족은 인천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미국 조지아 주 아틀란타 공항에 도착하였다.

  

   우리 가족은 나를 포함하여 총 4명이다. 4명 중 나만 유일한 남자이다. 큰 딸아이는 초등학교 5학년, 작은아이는 초등학교 3학년이었는데, 한국에서 겨울방학식을 몇일 남기고 떠나게 되었고, 조지아주는 1월 첫째주에 2학기가 시작되는 관계로 아이들은 겨울방학을 보내지 못하고 바로 학교에 가야만 했다. 큰 아이는 5학년 2학기, 작은 아이는 3학년 2학기로 배정받았는데 방학 없이 다시 학교에 가야 한다는 사실에 아주 큰 불만을 표현하였지만 조지아주는 5월 말에 여름방학이 시작되어 약 3달 동안 방학이니까 좋지 않냐는 식으로 달래주곤 하였다.

 

   그러다 2월 말쯤 미국 대륙 횡단 여행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미국이라는 넓은 타국에서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미국 전역을 이동하며 하는 여행은 남들은 경험하기 어려운 흔치 않은 기회인 동시에 내 인생에 있어서도 큰 추억이 되리라 생각하게 된 것이다. 그리하여 3월 초부터 5월 말 출발 전일까지 여행 계획을 세우고 변경하는 일을 반복하게 되었다. 가족 여행이기때문에 여행 루트와 숙박 예약, 날씨, 식사, 공연 관람 등 여러가지 사항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했기 때문에 상당한 시간과 인내가 요구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