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겨울 파리 여행

파리 시내 전경 : 개선문, 몽파르나스 타워, 노틀담 성당, 몽마르뜨 언덕

이은수_강문경 2018. 1. 11. 19:10



파리 시내 전경 : 개선문, 몽파르나스 타워, 노틀담 성당, 몽마르뜨 언덕


   파리 시내를 전망하는 곳은 여러 곳이 있지만 나는 개선문, 몽파르나스 타워, 노틀담 성당, 몽마르뜨 언덕을 가기로 하였다. 노틀담 성당을 제외하고는 모두 야간에도 관람이 가능한 곳이기 때문에 시간 배분을 고려할 수 있었다. 나는 아내와 초등학교 딸 아이 2명과 함께 하는 여행이었기에 안전을 고려해서 개선문을 야간에 방문하고 나머지 3곳은 주간에 가기로 했다.

 


개선문 


   개선문 전망대는 유료이지만 야간에도 개장하므로 시간을 배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개선문 지상 구역은 무료이다. 지하철 Charles de GaulleÉtoile 역 지하통로를 통해 바로 개선문으로 갈 수 있다. 걸어 가다보면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데 개선문 전망대 표를 구입하기 위한 줄이다. 표가 이미 있거나 개선문 지상 구역만 보려 한다면 줄을 설 필요 없이 그냥 통로를 통해 지상으로 나가면 된다. 개선문 전망대를 올라가려면 지상에 올라가서 다시 줄을 서야 한다. 개선문 내부 계단을 걸어 올라가다보면 어느새 전망대에 도달하게 되며 파리 전 지역이 시야에 들어온다. 나는 야간에 전망대에 올라가 봤는데 방사형 도로, 에펠탑, 네온사인 등이 어우러져 화려한 야경을 볼 수 있었다. , 소지품에 와인병과 같은 유리로 된 물건이 있을 경우 물품검사에서 차단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몽파르나스 타워

 

   몽파르나스 타워는 유료이고 야간까지 개장하므로 시간을 배분할 수 있다. 그러나 전망대는 모두 유리로 막혀있어 조금은 답답한 면이 있으나 탁 뜨인 파리 시내 전망이 이를 보상해 준다. 우리는 시간을 촉박하게 잡아 대략 구경만하고 바로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다음에 올 기회가 있다면 한 2시간 정도 시간을 배분하고 싶다. 아침 일찍 와서 사진도 찍고 의자에 앉아 커피 한잔과 함께 파리 시내를 보면서 깊은 사색에 잠겨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노틀담 성당

 

   노틀담 성당 내부는 무료입장이고, 전망대는 유료이다. 전망대에 올라가고 싶다면 JeFile 또는 Out of the line 앱을 다운받아서 예약하는 것이 필수라고 생각한다. 당일 아침 725분쯤에 예약이 시작 되므로 그때 무조건 예약하고 나머지 일정을 잡아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오전 10시에 첫 입장이니까 그때 가능하다면 155분 후에 입장가능하다고 앱에 나온다. 성당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왼쪽으로 돌아가면 노틀담 전망대로 올라가려고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입장 예약시간 10분전쯤 안내하는 사람에게 예약화면을 보여주면 통과시켜준다. 개선문도 그렇지만 노틀담 성당 전망대를 올라가는 계단도 폭이 좁고 시간도 꽤 소요된다. 그러나 조금씩 오르는 재미가 있어 기억에는 많이 남는 것 같다. 역시 파리 시내가 다 보이고 성당 첨탑과 여러 가지의 조형물들이 어우러져 멋진 광경을 보여준다. 맨 위에는 나무계단을 이용해서 커다란 종이 있는 곳까지 올라갈 수 있다. 사전에 성당 역사라든지 조형물들에 대해 미리 알아본다면 더 큰 느낌이 있을 것 같다.




몽마르뜨 언덕

 

   몽마르뜨 언덕에는 사크레쾨르 대성당, 화가들이 방문객들의 초상화를 그리고 있는 광장, 그리고 조그마한 가게들이 한데 모여 있어 가볼만한 곳이라 생각된다. 우리의 숙소가 La Plaine - Stade de France 역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 몽마르뜨 언덕은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었다. 버스 정류장이 사크레쾨르 대성당 뒤편쪽에 위치해 있어 계단을 이용하여 올라가야 하는데 나름대로 이국적인 모습을 보여 주었다. 성당 뒤편이라 그런지 팔찌 사기단 같은 무리들은 볼 수 없었고 매우 한적하였다. 사크레쾨르 대성당 앞은 아주 많은 사람들이 있었는데 성당 자체가 매우 웅장하고 멋있었다. 또한 성당 앞에서 보는 파리 시내 전망은 개선문이나 몽파르나스 타워에서 보는 것과 또 다른 모습으로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방문할 만한 가치가 있다 판단된다



   성당 안으로 들어가려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이 줄을 서 있어서 들어가지는 않았다. 대신 초상화를 그리는 곳으로 갔다. 한 쌍의 남녀 초상화를 그리고 있어 잠시 보았는데 비슷하게 그리는 것 같았다. 한 명당 40유로로 두 명이면 80유로라고 했다. 내가 가진 돈이 68유로밖에 없어서 이것으로 안 되겠냐고 했더니 화가는 단호히 거절하였다. 카드로 하면 한 명당 50유로라고 해서 포기하고 다른 화가가 있는 곳으로 갔다. 두 명에 60유로라고 했다. 그래서 우리 아이 2명 초상화를 그려 달라고 했는데 잘못된 선택인거 같았다. 조금 전 화가는 부드럽게 그리는 편이었는데 이 화가는 펜으로 세밀하게 그리는 방식이었다. 우리 아이들 모습과는 조금 다른 그림이 그려지고 있었다. 나중에 그림을 보니 조금 밉상인 것처럼 보이기도 하였다. 아내는 피곤해서 숙소에 쉬고 있었는데 저녁때 들어가서 그림을 보여주니 화를 극도로 내며 이걸 60유로나 주고 그렸냐고 당장 찢어버리라고 할 정도였다. 하여간 그림은 집에 걸어두지 못하고 내 연구실에 있다. 처음 화가에게 그냥 카드로 지불하고 그려달라고 했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있다. 나중에 다시 가게 되면 그땐 부드럽게 그리는 방식의 화가에게 그림을 부탁해야겠다. 물론 현찰을 가지고 가야된다. 사진을 보면 큰 아이의 얼굴이 처음 그릴 때의 밝은 표정에서 나중에 보완할 때의 어두운 표정으로 변해 있음을 알 수 있다.


 

   내려올 땐 조금마한 규모의 프띠트레인이라는 열차를 타고 최종목적지인 물랭루즈 풍차가 있는 곳에서 내렸다. 풍차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는데 나름 잘 나오는 것 같다.